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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라인이 제일 싸서 선택했다.
럭스 익스프레스는 교수님이 할인코드 주셨는데 9월만 사용가능한거라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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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진짜 이뻤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평야지대라 눈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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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바 사진, 벌써부터 러시아향기가 나고 러시아어 간판이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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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당시 배급줄을 보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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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를 들리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을 사둬야 한다. rimi에서 빵, 쿠키, 우유, 빠니니, 배, 무화과를 준비해갔다.
다만 슈퍼에서 처음보는 빵을 시도해봤는데 역시 실패했다.
나는 든든충임에도 도저히 입맛에 맞지않아 비둘기밥으로 줘버렸다
캐나다 - 미국 국경을 넘을때 미국측에서 삼엄하게 검사를 했던 기억이 있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미국측에서 국경수비대원이 바로 보는 앞에서 해당 호텔에 예약되있는지 전화하고, 자동차 문짝도 둥둥 두들겨보고 검사하고, 자동차 하부도 거울로 검사했다)
먼저 국경에 대해, 내가 들었던 사실들이다
이는 2024년 10월 기준이고, 이전에 어땠는지,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러시아 입국시 폰을 열게해 SNS를 검사하고 우크라 관련 게시글이 있을때 입국을 불허시킨다 (X, 아무것도 검사안함)
국경수비대는 종종 뇌물을 요구한다(X, 자기들끼리 떠들고 노느라 정신없음)
한국은 비우호국가이기에 상세하게 검사한다 (X)
러시아측에서 삼엄하게 검사를 할줄 알았지만, 오히려 에스토니아측에서 검문을 철저히 했다.
꼬리질문은 기본이고 물어본것은 또 물어봄으로서 교차검증을 하는듯 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에스토니아측에서 절대 영어로 질문을 안받아주고 모두 러시아어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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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동안 서서 기다리다가 나르바 국경에서 에스토니아 - 러시아 출국심사때 나에게 물은 것을 기억해보자면
남쪽이냐 북쪽이냐?
남한이다
러시아에 왜가냐?
여행 및 러시아 경제 조사하러 간다
어디가냐?
상트페테르부르크 간다
전쟁났는데 러시아에 왜 가냐
상트는 안전하다고 들었다
잠은 어디에서 자냐?
드루지야 라이트 호스텔에 간다, 예약내역 보여줄 수 있다
그럴필요 없다, 에스토니아에서 뭐하냐?
공부한다
어디서 공부하냐?
탈린대학교에서 공부한다
뭐 공부하냐?
러시아어 공부한다
왜 러시아어 탈린에서 공부하냐?
러시아는 비자가 늦게 왔다
러시아어 왜 공부하냐?
전공이라 공부한다
왜 러시아어 전공으로 선택했냐?
러시아 문화 좋아한다
러시아어 끝내고(потом) 진로가 뭐냐? 통역가 할거냐?
비즈니스맨 할거다
러시아랑 비즈니스 할거냐?
잘 모르겠다
알겠다, 기숙사에서 사냐?
스튜디오 아파트에서 산다
주소가 어디냐?
Parnu mnt XXX, Tondi 지역이다
매매냐 월세냐?
월세다
왜 기숙사 안사냐?
교류협정 없어서 못들어갔다
왜 교류협정이 없냐?
나도 모르겠다
한국에서의 학교는 어디냐?
한국외대다 (ISIC신분증 보여줄려했는데 폰 키지 말라고 뭐라함)
탈린에서는 어느 학교 다니냐?
탈린대학교 다닌다
상트에서는 어떤 관광명소(достатримечательности)갈거냐?
러시아 박물관이랑 라흐타 센터랑 시장갈거다
유로 있냐?
없다
러시아에서 어떤 돈으로 여행할거냐?
루블이랑 달러 있다
유로 반입안되는건 알고 있냐
ㅇㅇ알고있다, 그래서 달러랑 유로 가져왔다
... 이외 물어본거 또 물어보고 쓸데없는 질문하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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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방검사도 하는데, 가방에 있는건 다 꺼내게했다가 다시 넣느라 열심히 정리한 옷들이 전부 구겨졌다.
세금 신고쪽에 있는 사람은 영어를 해서 스낵은 대러 재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받았다.
다리를 통해 걸어서 이동하고, 러시아측에서는:
어디서 왔냐?
한국이다
북한이냐 남한이냐? (표정을 찡그리며)
남한이다
알겠다 (표정이 다시 돌아오며)
눈썹보이게 이마 까봐라
10분정도 여권가지고 이것저것 하더니 끝
분명 제품신고 이런거 있었던거같은데 X레이로 짐만 검사하고 건너뛰었다
자기들끼리 놀고있느라 정신없어보였다
동양인 국경심사관들 보고 다민족국가에 도착했다는 것이 확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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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상트에 도착했다
국경 근처에서는 에스토니아 통신이 잡혀서 인스타그램이 잘 되었는데, 멀어지며 차단되자 다른나라에 왔다는 것이 확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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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하마 국경은 훨씬 수월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에스토니아로 복귀할때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루하마로 입국하기로 했다
러시아에 있으면 뭔가 손이 쉽게 더러워지는 느낌이 있어서 손씻다가 여러번 휴대폰을 세면대에 빠뜨려서 일시적으로 카메라가 맛이 갔다
본의 아니게 사진으로 눈갱시킨점 사과드린다
서서 대기하지도 않고, 버스에서 앉아서 기다리느라 매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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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으로는 엄청 돌아서 간다
러시아측 국경수비대에서 다같이 멍때리고 30분 대기한거 빼고는 (심사관 자리에 아무도 없어서 다들 대기하고 있었다)
출국심사관이 나르바 통해서 입국했냐고만 물어보고 질문없이 바로 통과했다
대러재재 품목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품목은 챙겨가지 않았는데, 제대로 검사하지도 않았다
아시아계 KGB(정확히는 FSB)아저씨가 무섭게 생겨서 쫄았는데 생각보다 착한분이셨다
심각한 표정으로 들고간 봉다리 열어봤다가 라면, 초코파이, 도시락, 밀키스 잔뜩 있는거보고 껄껄 웃더니 따봉 날려주고 가심
그리고 출국심사 끝나고 에스토니아로 가는데 또 USB 케이블 떨구고 갔다고 주러 오셨다
칠칠맞게 흘리고 다녀서 미안했다
에스토니아측에서는 에스토니아에서 뭘 하는지, 어디서 공부하는지, 집주소가 어디인지만 묻고 바로 통과시켜줬다
나르바랑은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나르바의 경우 국경에서만 5시간 30분이 걸렸는데 (줄에서 대기한 5시간 + 입국심사, 다리 통과 30분)
루하마는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아서 (버스 대기 1시간 30분 + 입국심사 30분) 매우 편했다
나르바와 루하마, 두 국경에서 완전히 상반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르바는 까다로운 심사와 긴 대기 시간으로 인해 지쳐버렸지만, 루하마에서는 편안하고 빠르게 입국 심사를 마칠 수 있었다. 만약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루하마를 통해 입국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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