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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이야기

2020학년도 국민대학교 프런티어 면접내용, 기출문제

by Hansol2001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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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유라시아학과 면접 후기. 8시40분까지 입실.

 

대기실 생각보다 추워요. 걷옷 꼭 필요합니다. 음료수 자판기에 조지아 오리지널 커피, 밀크티 등등 있음. 스낵은 없으니 유의해야 해요. 음료수 자판기 카드결재 되는데 그게 왼쪽에 잘 맞춰야 되요. 그냥 하면 안돼요. 가나 초콜렛 가져와서 먹으려고 했는데 아무도 안먹어서 눈치보여서 안먹었어요. 1차 합격자 중 결시자 없고 전원 참가.

안내요원은 학교장추천서 제출할 때 입학사정관실에 계시던 장신에 직사각형 안경 쓰신 분.

 

잘 웃으시는 분 한분, 무표정이고 아예 안 웃으시는 분 한분, 무표정인데 조금 웃으시는 분 한분

 

안내요원: 지원번호 14번입니다.

나: 안녕하세요!

잘·웃 교수님: 네 앉으세요.

잘·웃 교수님: 영상과 애니메니션에 관심이 있었고 2,3학년이 되어서도 그것을 계속 유지하고 있네요. 러시아의 어떤 미디어 요소 ... (기억이 안나네요)

나: 소비에트 연방은 영화를 민중을 고양시키는 도구로 사용했기 때문에 영화를 중요시 했습니다. 따라서 당시에 전함 포템킨과 같은 명작 영화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독재로 (여기서 무·조·웃 교수님이 안경 쓰고 쳐다보심) 영화 산업이 많이 위축된 상태입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에 한국영화들이 진출하면 (여기서 무·안·웃 교수님이 쳐다보심)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잘·웃 교수님: 러시아에 아는 게 많은데, 어떻게 조사했나요?

나: 그와 관련된 책과 인터넷을 보며 조사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영화사이트인 끼노뽀이쓰끄(Кинопоиск)에서 카테고리를 살펴보았는데 게르마니야(Германия), 이뽀니야(Япония)의 카테고리아는, 아니 카테고리는 있는 반면 한국 카테고리는 없었습니다. 이곳에 한국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싶습니다.

(이쯤에서 모든 교수님들이 미소지음)

무·안·웃 교수님: 러시아 관련 동아리를 2학년때부터 운영해왔는데, 사실 고등학생이 러시아에 관심을 가지기는 쉽지 않잖아요. 어떻게 같이 동아리를 할 친구들을 모집해왔고 어떤 갈등상황이 있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나: 사실 러시아어에 관심을 가진 친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과 동아리를 했는데요, 한 친구는 영어영문학과 진학을 준비하는데, 안톤 체호프의 소설을 좋아해 같이 그것을 읽어보기도 했고 한 친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본 이후 러시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친구도 있었고 일어일문학과를 준비하는 친구는 문화 다양성을 느끼기 위해 제 동아리에 들어왔습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러시아 문화에 흥미가 있어 제 동아리에 들어왔습니다. 갈등 관리는 제가 처음에 친구들에게 어려운 러시아 문법을 가르쳐주려 했고 죄와 벌을 같이 읽어보자 했습니다. 여기서 갈등 있었는데 특히 죄와 벌을 읽어보자고 한 것에서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 책이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친구들과 다퉈 잠깐 말도 안한 적이 있지만 이후 친구들과 소통을 해보며 유튜브 채널 Easy Russian, 제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샹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촬영된 드라마 등을 같이 보며 러시아어 공부를 하였습니다.

잘·웃 교수님: 자소서 1번 내용을 보았는데 나라면 거기에 수학 성적 올린 것을 적을거에요. 이게 1번 내용은 확인할 길이 없는데, 수학 성적은 올라가는 게 (증거가) 확실히 있거든요. 왜 안적었죠?

나: 아... (수학 못한다고 질문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수학 올랐다고 질문이 들어와서 많이 당황했음) (‘수학을 자소서에 적을 만큼 잘하지 못합니다’ 라고 말할려고 했다가 말았음)

잘·웃 교수님: 수학 성적을 어떻게 올렸죠?

나: 친구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이 성적을 올리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잘·웃: 고수님: 친구에게 물어볼 때 창피하진 않았나요?

나: 그게 저도 친구에게 영어를 가르쳐주었기 때문에 서로 주고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창피하지 않았습니다. (3학년때 수학 멘토링 했던 것이 적혀있음. 진짜 열심히 해서 우수멘토멘티로 선정되기도 했음)

잘·웃 교수님: 아하 친구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했다...

잘·웃 교수님: 혹시 러시아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나: 제가 중학교때 밴쿠버에서 잠깐 살았었었는데 거기서 동유럽 친구들을 만났고 그 친구들이 구사하던 슬라브어가 신기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러시아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입니다. 그 후 1학년 겨울방학때 알렉산드로프 합창단의 음악을 들어보고 러시아의 다른 문화, 경제를 공부하고 2년동안 관련 탐구활동을 한 결과 러시아어를 배우는데 인생을 걸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이 좀 이상하다) 그래서 국민대학교 유라시아학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얼떨결에 지원동기까지 말해버림)

무·안·웃 교수님: 학교 과목에 러시아어가 없는데, 어떻게 공부했나요? 쉽지 않은데...

저는 차선생의 러시아어 집짓기 교재를 활용했는데, 먼저 단어를 외우고 mp3파일을 들어가며 본문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упражне́ние를 풀어보며 마무리 했습니다.

무·조·웃 교수님: 우크라이나 지역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관심이 없나요?

나: 카자흐스탄의 누르...(카자흐스탄의 대통령 이름이 누르술탄 나자르예프 대통령임.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했는지 갑자기 까먹었음) 죄송합니다. 관심은 있는데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이에 대해 공부하지 못했지만 국민대학교에 진학하여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해 공부하고 싶습니다.

무·조·웃 교수님: 아 누르...까지 나와서... (여기서 조금 웃으심)

나: 그게 자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무·안·웃 교수님: 만에 하나 대학에 떨어진다면, 혹시 2차로 지망하는 학과가 있나요?

나: 저는 그래도 러시아 관련 학과에 진학할 것입니다. 러시아에서 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진심임)

무·안·웃 교수님: 재수를 해도 러시아 학과에 진학한다...

잘·웃 교수님: 학생은 러시아의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우리 학과는 러시아의 사회과학에 대해 중점적으로 배워요. 조금 실망할 수도 있는데?

나: 네 저도 커리큘럼을 본 적이 있는데, (이때 밖에서 10분이 지남을 알리는 똑똑소리)

잘·웃 교수님: 어떤가요?

나: 저에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깐 정적... 제가 줌인 러시아의 사회 부분을 읽은 적이 있는데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러시아의 사회를 공부하는 것 또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잘·웃 교수님: 네 이제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나: 제가 러시아어로 한마디 해도 될까요?

잘·웃 교수님: 아뇨 안됩니다. 형평성 때문에...

나: 감사합니다(90도인사)

 

대체로 잘·웃 교수님이 면접을 리드하시는 분위기였음. 원래 이런 상황에서 많이 떠는 편인데 우황청심원 먹었더니 안떨림. 부작용 하나도 없어요 추천합니다.

국민대학교는 교수님들 3명이 직접 와주셔서 면접을 진행해주셨어요 개인적으로 면접 분위기도 좋았고 끝났을때 기분이 가뿐했습니다. 교수님들 좋으신 분인 것 같은데 더 좋은 학교에 붙어서 못가게 되서 조금 아쉽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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